올해 칠월백중날 어머님을 생각하며 먼 곳 절에 위패 모시고 백중제 부탁을 드렸지만 멀어서 갈 수 없는 사정이 생겨 가까운 절에 참배를 하기위해 지인의 도움으로 사찰음식으로 유명한 수도사를 찾아나섰는데 생각보다 멀고 많은 시간이 걸렸다
불교 사찰에서는 음력 7월 15일을 불가의 4대 명절로 부처님의 탄생일과 성도일
열반일 , 그리고 백중날을 중히 지낸다.
백중날이란 ?
다겁생으로 오면서 맺어졌던 모든 선망부모님들과 모든 영혼들과 무주고혼님들이
모두 왕생극락하시라고 빌어드리는 날로.
설명을 하자면 너무 길어서 짧게 생략하겠습니다.
우리 다 함께 이렇게 기도했습니다.
'願滅 四生 六道法界
有情 多劫 生來 罪業障
我今懺悔 稽首禮
願諸罪障 悉消除 世世常行 菩薩道 '
원하옵건데, 사생 (胎卵湿化로 생긴 모든 중생 ) 육도(地獄, 餓鬼, 畜生, 修羅, 人道, 天道 )
법계에 있는 유정들이
다겁 생을 오가며 지은 죄업장을 멸해주소서 !
지금 제가 머리 조아려 참회하옵니다.
모든 죄업장을 다 소멸해 주시옵소서 !
그리고 세세생생에 보살의 길을 갈 수 있도록 지켜주시옵소서 !.
명부전에 지장보살님!
한편
백중날을 우란분재날이라는 말도 하는데
고려인들은 백중날을 "우란분재 드리는 날"이라 부르고
고려인이 부모를 비롯한 조상의 명복을 빌기 위해 우란분재(盂蘭盆齋)를 올리는날 . '우란분'은 거꾸로 매달린다는 뜻이다. 석가의 10대 제자 가운데 효성이 지극했던 목련존자가 지옥에서 고통받고 있는 어머니의 영혼을 구하고자 갖가지 음식을 장만하여 공양했다는 고사에서 비롯되었다. 지옥을 향해 거꾸로 매달려 기도한다는 뜻이리라
사람들은 옷과 돈을 갖고 지장보살 및 지옥을 관장하는 염라대왕 등 열분 대왕을 모신 시왕전(지장전)이 있는 절로 향한다.
이곳은 관음보살을 모신 곳
탑 뒤쪽에 집은 템플스테이를 하는 곳
역시 사찰음식 전문 스님이 계신 절 답게 조왕단이 따로 차려 있었다
조왕탱화
내가 참 좋아하는? 원효스님의 오도송이 있어서 ~
원효대사 오도송
心生即種種法生 - 마음이 생하는 까닭에 가지 가지 법이 생기고,
心滅即龕墳不二 - 마음이 멸하면 부처님 모신 감실과 해골이 묻혀있는 무덤이 다르지 않네
三界唯心 - 삼계가 오직 마음이요.
萬法唯識 - 모든 현상이 또한 앎에 기초한다
心外無法 - 마음 밖에 아무것도 없는데
胡用別求 - 무엇을 따로 구하랴?
我不入唐 - 나는 당나라에 가지 않겠다!
수도사에 데려다 주신 지인님께 감사드립니다!
항상 기쁨 넘치는 일 함께 하시길 기원합니다.
2016년 8월 17 백중날
이번엔 어느절로 갈까? 생각을 하다가 천안 각원사로 갔습니다.
칠성전
이곳 칠성전엔 특이하게도 소조상의 라한상인듯 한 상들이 보입니다
천안좌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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