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사랑

내가 생각해본 죽음이란 단어

백합사랑 2006. 8. 9. 12:59

 

 

안수정등이라는 불교의 삼계화택을 비유한 그림

 

 

왼쪽부터 <물>, <불>, <흙>, 그리고 <공기>

원래는 서로 뚝뚝 떨어져 있지만 간단한 포샵질^^로 한데 모았습니다. --불교에서는 이4가지를 地 , 水, 火, 風으로 표현을 한다 ----이 4가지 요소가  몸을 구성하고 있다고 경전에 나와 있다

 

 

죽음이라는 단어를 생각해보았다.

죽는다는 것

난 이렇게 생각 한다

가볍게 소풍가는 것처럼 생각 한다

아니 소풍가는 날을 기다리듯 난 그날을 기다린다.

어차피 이곳에 온 것도 소풍 온 것 같으니

또다시 돌아감도 그러하지 않겠는가?

예전에 많이 아플 때

난 너무 많이 아팠었기에

긴병에 효자 없다고 옆 사람도

‘병원에 가봐 !‘

이한마디로 내게 말한다.

그도 그럴 수밖에

그는 항상 쫏기며 산다.

워낙 명예욕이 많은 사람이다 보니

늘 책과 씨름을 해야 했고 원고와 씨름을 해야 했으니.......

우린 여름휴가  때도 친척과 같이 떠나면 우리먼저 가고

옆  사람은 뒷날 혼자 왔다

와서도 밤새 원고를 써서 팩스로 보내야했다.

신문이나 방송은 시간을 재촉 한다 .

우린 그 다음 부터는 아예 우리끼리 다닌다

그것이 서로가 훨씬 편했다.

 


난 그래서 아픔을 아프다고 말하기가 싫었다.

어머님도 내 별명을 약골이라 지어주셨다.

난, 그래도 병원은 가야했고  병원에선 꼭 집어서 병을 말하지 못하고

그냥 신경성이라고만 했다.

나중에 안 것이지만 그때만 해도 우리나라에서

그 병명조차 모르던 때 이였다.

지금은 누구나 걱정을 하고 예방과 치료하는 병이지만

그때 나와 같은 사람은 나와 똑 같은 심정 이였을  것이다

그렇게  많은 병고와 시달리다보니

이사진 퍼온것이고 아기가 귀엽고 이뻐서 -----


난 죽음을 많이 생각하였다.

그럴 때 마다 밤이면 베게 잇에 혼자  눈물을 흘리기도 했었다.

자는 옆 사람 깨워 무슨 말을 하겠는가?

가뜩이나 피곤하게 온 사람에게........

그러니 혼자 눈물 흘릴 수밖에 ........

지금 생각하면 그것이 생에 대한 애착이 아니 였는가 싶다

핑계야 애들 때문이라고 말하겠지만 실은 생에 대한 욕심

하지만 지금은 아니다 .

삶과 죽음이 같다는 걸 난 이제 안다

그래서 난 언제라도 죽을 준비를 하고 산다

신부님들이 유언장을 섣달 그믐날 마다 쓰시는 것처럼 .......

아니 오히려 죽음을 매일 기다리고 산다.

얼른 환생하고 싶다

그래서 금생에 못한 내 하고 싶은 일들을 하고 싶다

내 하고 싶은 일은 오직 보살이 되는 것이다.

--아기가 귀여워서 어디선가 퍼온것임---

지금은 나이나 , 능력이 모자라서 , 아무 도움이 못되는   무능함

그것으로 인해  내가 이 지구에 도움 못되는 사람으로 살아있는 것이

지구의 쓰레기에 지나지 않는 것으로 생각 된다 .

왜 내가 이 지구에 왔는지 생각을  해 본다

아무 소용 안 되는 사람이 어쩌다 실수로 오게 됫는지 ?

‘하는 생각을 가끔 한다.

그래서 난 공부를 내 능력 되는 만큼 열심히 한다 .

지금 써 먹으려고 함이 아니다.

난 다음 생에 쓰기 위해 배운다 .

지금 넣어두어  다음 생에 지폐로운 사람으로 태어나고 싶다.

세상에 도움이 되는 사람으로 태어나고 싶다.

 


그래서 난 언제 소풍날이 정해져도 반갑게 받아드릴  마음  준비가

되어있다.

하루 더 있으면 하루 더 지혜의 창고에 지식을 넣어 둘 수 있음으로 생각하며

지식을 모으는  그런 기쁨으로 공부를 한다.

이곳에  머무르는 동안 열심히 공부를 할 수 있는 만큼 하다 갈 것이다.


그리고 난  어차피 지구에 머무르는 동안  조금이라도  도움 되는 삶을 살아보려고 많은 노력을 했는데

난 힘이 너무 없나보다.

노인 어르신들을 맛싸지를 해 들여도 압력을 별로 못 느끼시나보다.

별로 안 시원하신가 보다.

그래서 난 봉사도 그만 두었다.

나도 무언가 도움되는 일을 하고 싶었는데

그럴 때 마다 그렇게 어려움이 생긴다

아마도 그 또한 난 내가 나쁜 업이 아직 많이 남아 있어서 그렇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래서 난 기도 할 때도 늘 다른 소망은 아무것도 없다

오직  업장 소멸 발원을 한다.

난 나의 체력의 한계를 이제 확실히 알았기 때문에 무모한 도전은 하지 않는다

그래서 정신적인 도움이 되는 일로 봉사를 해보고자 했더니

이젠 머리의 모자람이 들어난다.

내가 늘 의심하던 나의 뇌에 정말 이상이 있는지도 모르겠다 .

머리가 몹시 아파서 예약을 했는데

명이 짧은 사람은 기다리다가 병원에 못가고 죽을지도 모른다.

후후후후후후후

그럼 어떠랴!

나의 죽음 나의 소풍날을 기다리며 이글을 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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