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사랑

늘 감사하며 살 수 밖에 없게 만든다.

백합사랑 2008. 2. 16. 21:32

 

 워커힐에 있는 피자힐

 

 

 병이나기전날  미리한 생일 파티날

 

 피자힐 피자가 유명하지만 난  피자만큼 오이피클을 좋아한다.   너무 맛있다.

 

 난 애들이 좋아하는 생크림 케익보다 모카케익을 좋아해서......애들이 몇집의 케익하우스 돌아서 사온 모카케이크 !

 

 

 

  난 언제나 29세!  촛불이 29개 ㅎㅎㅎ

 

 

 

 생일선물 ㅎㅎㅎ

 

누구나 그렇겠지만 나역시 남에게 페 끼치기 참 싫어한다.

병원에 누워있을 때도 전화를 받지 않느라고 애를 먹었다.

앓고 있는 것을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으려  애를썼고 부득이 알게 된 사람에겐 병원을 알려주지 않았다.

꼬치꼬치 물었지만 힘들게 잘랐다.

 

그래도  가족들과의 부득이한 연락도 있을 수 있으니까 완전히 꺼놓진 못했기 때문에

귀찮을 정도로 걸려오는 전화였지만 난 모질게 받지 않기도 했고 못받기도 했다.

사실 이때 전화를 받지 않은 것은 꼭 페 끼치기 싫어서만은 아니었지만~.

그땐 목이 잠겨서 벙어리만 면한 상태가 되었었다.   겨우 들릴지말지하게 말을 할 수 있었으니까

그러다보니 말한마디 하기가 힘이 들었다. 억지로 힘을 다해 말을 해야 했으니까

전화를 받지 않으니

문자가 자꾸 날아왔지만 난 그때 문자는 더욱 보기 힘들었고 겨우 보더라도 눈이 빠질 것 같아서 답장을  쓸수가 없었다.

 

병나기전날을 함께 했던 언니들은 날마다 전화에 문자에 찾아오겠다고 어디냐고 ? 했지만  ~~~ 언니들에게 미안했지만

난 그 언니들 전화나 문자도 다 떼어먹엇다.

내가 못된 마음이었는지?  나자신도 의아하지만 , 아프기 전날 먹던것이나 함께했던 사람들까지도  당분간 대하고 싶지 않았다.

아직도 김치나 피자까지도 먹고싶지 않다.ㅎㅎㅎ 그렇게 좋아하던 김치와 피자인데도 ........

 

 난 그냥 잠만자고 조용히 쉬고 싶었다 .

말하기도 소리를 듣기도 사람소리는 물론 TV소리까지도 싫었다.

다행히 주사약에 수면제를 넣었는지?  깊은 잠은 못자지만 깔아져 눕기만하면 잠들고 깨고,  물론 한시간이면 6~7번은 깨고 잠들고 했지만

그래도 수시로 잠든다는 것이 참 다행이었다. 잠든 동안은 힘든 고통을 못느끼니까 ㅎㅎㅎ

명절도 챙기지 못했으니 .......

 

퇴원을 하고 집에 오니 또 전화가 쉬질 못하게 한다

아예 안방 전화는 코드를 빼어버렸다

집에와서도 이부자리 속에서 비몽사몽이었다.   밥과 약을 먹는 시간 외엔 누워 있었으니까

잠을 깊게 자는 것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맑게 깨어있는 것도 아니었다.

마음 같아서는 푹 !  며칠 자고나면 빨리 나을것 같은데  푹 ~~ 잔다는 것 또한 쉬운 일이 아니었다.

성질이 느긋함만도 아니지만 필요할땐 내마음 약간의  조정은 하니까 ~ 집안일 다 젖혀두고 병원에 누워 있다 생각하고 쉬고 있었다.

 

매일매일 좋아지고 있었지만

사람을 만나서 호호하하 할만큼의 마음의 여유랄까 ? 기력의  부족함이랄까?

마음의 여유보단 기력이 더 문제였던것 같긴 했다.

 

날마다 주사 맞고 세끼 밥먹고 약먹으며 누워서 잠만 자고 쉬는데도 살은 왜 빠지는지?

난 다이어트할 필요도 없는데 2K이상이 빠졌다 .

가뜩이나 깊어보이는 눈이 더 깊은 눈이 되었다. 불쌍해 보일만큼 , 거울보기 싫을만큼

 

빨리 생생하게  회생하고 싶어서  신선한 공기와 맑은 하늘을 만나고 싶은데 날씨가 날 안도와준다 .

나가지 못하게 발목을 잡는다

제발 기온이 올라주기만을 기다리며 있는데

 

언니들 번갈아 전화를 하다 전화를 않받으니 문자까지 보낸다 .

미안한 생각이 들어서 " 언니 미안해요 지금은 전화받기 힘들고 못받겟어요. 조금 좋아지면 전화드릴께요.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

이렇게  답을 보냈다.ㅎㅎㅎ

 

며칠후 언니들 전화가 왔다 얼떨결에 전화를 받았는데

언니 너무 반가와 한다

안부를 묻고는 "추우니까 꼼짝 말고 집에 있어 ! 푹쉬어라 ! " 한다 알았다고 전화를 끊고  "혹시?"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 설마? 이렇게 추운날 ?" 했다.

그런데  식구들 다 나가고 이제 편히 잠을 자려 할때 벨소리가 자리에 눕던 나를 일으킨다

나가던 아들이 돌아왔나? 아픈 엄마를 왜 힘들게 하지? 하며

누구세요  했더니 벨을 누른 언니들이 막 웃으며 문좀 열어 줘 !"  한다.

난 놀라서 나도 모르게 투덜댔다  문도 열어주지 않은채로

 " 나 힘든데 뭐하러 오셨어요? 나 못살아 ! "  했더니 

 

언니들 " 그래도 그렇지 추운데 문도 않열어주고 야단만 치냐?"   한다.

고맙긴 했지만 내가 바라지 않던 일이고 이럴까봐 몇날 몇칠을 피했었는데 딱걸렸다.ㅎㅎㅎ

그언니들 역시 나보다 더 센지라 ~~~~

물론 동생을 사랑하는 마음에서지만 ~~~

 

 언니들이 싸 들고 온 먹거리 ......    먹고 남은 것들이라서 ㅎㅎㅎ

 

언니들은 과일이랑 먹거리를 잔뜩 들고 왔다 .

" 맛나다! 먹어봐 ! " 하지만  정말 먹고 싶질 않았다. 아직 위가 덜 회복 �는지?   소화가 쉽질 않다.

손님이 오셨지만  손님을 챙길 기력이 나질 않았다.

그냥 이불속만 그리웠다.

조금 앉아 있는데도 진땀이 난다 그래도 언니들이 멀리 오셨으니,  하고 참았는데 ,  나중엔 그냥 누워버렸다.

언니들 날 먹이려고 맛있다고 펼쳐놓고 가져온  음식을 데우고 야단들이다.

난 예의상 먹어야 겠지만 정말 먹기 싫어서 못먹고 미안하다고 했다.

언니들은 점심때인지라 내게 먹이려던 음식을 잡쉈다.

 

며칠이 지난 오늘 아침 또 전화가 왔다

오늘 아침 역시 어제밤 잠을 설쳐 겨우 잠들려 할� 전화가 온것이다.

인사동에 새로난 한우 갈비탕집이 있는데 맛이 있다고

 11시에 데릴러 오겠다고 한다.

난  , 피곤해서 쉬고 싶었지만 어떻게 피할 수가 없었다.

한편으론 그래 이렇게 마음 써주려하는데 자꾸 피하는 것도 미안하다는 생각이 들고

이런 기회에 외출을 하는 것도 좋겠다 싶어서 ........

혼자서는 엄두를 못냈었기에 .......

 

그런데 따라나서길 참 잘했다

 

 

 

 

갈비탕이 참 깔끔하고 맛이 있었다.

난 갈비탕 한그릇을 거의 다 먹었다.  물론 밥은 한톨도 못먹었지만 ,......

사주는 분의 정성이 고마와서 열심히 먹기도 했지만 음식맛도 좋았다.

김치도 맛있다하는데 난 아직도 김치는 못먹는다 ㅎㅎ

이제 빨리 좋아져서 김치가 맛난 날이 오길 기다린다.

 

오랫만에 너무 많이 먹은것 같아서 걱정을 했는데 다행히도  괜찮다.

내일부턴 정말 더 좋아질 것 같다!

 

페를 끼치기 싫어하지만 난 늘 페끼치며 살게 되고

주면서 살고 싶지만 주기보다 더많이 받고 산다.

참 세상은 신기하다 ?

주고싶어하면 늘 더 많이 받게 되는 것이,  몇십배를 더 많이 받게 된다는 것이 .......

 

늘 감사하며 살 수 밖에 없게 만든다.ㅎㅎㅎ

                     감사합니다! 아름다운 세상분들이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