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이 가득 담긴 수녀님이 주신 마마레드쨈과 어머님의 정성으로 손수 만드신 곳감 뭉치가 볼수록 정겹다.
수녀님이 병원에 가시기 위해 서울에 오신다기에 우리집에 묶으시라고 했다.
물론 서울에 오시는 수녀님 모셔가려고 친지들이 야단이지만 ㅎㅎㅎ 내가 우선순위?
난 머리가 나빠서인지 세월이 지난 일들은 아무것도 생각이 나질 않는다 ㅎㅎㅎ(난 그런 일에 만족하지만 .........물론 때론 아쉬운 일도 있긴 하다 )
수녀님과의 만남은 참 오랜세월이다.
30년도 넘는세월 물론 그동안 전혀 연락이 끊긴적도 몇년 있었지만 무심한 나를 찾아내주셨다.
이번에 병원엘 동행하시며 수녀님 하시는 말씀
00 엄마와는 참 인연이 깊어 . 77년에도 내가 어려운 상황에 공항에 왔을 때 00엄마가 왔었는데 ......
하신다 .
무슨 말씀이세요? 했더니 수녀님 외국에서 오시다가 프랑스에서 비행기를 갈아타시는데 출입국심사대에서 가방을 전부 열어 조사한후 가방을 잃어버리셔서 아무것도 없이 빈손으로 비행장에 내려 오셨었다고 .......
다행히 그때 비행기표는 손에 있으셔서 한국에 돌아오실 수 있으셨다면서 .......
암튼 난 기억도 않났고 무슨 도움을 드릴일도 없었겠고 도움은 드린 것이 없었겠지만 무엇인지는 모르지만 잊지 않고 계셨다. 난 그냥 가방을 잃으신 프랑스에서의 상황만을 여쭈어 보고 그런 일도 있으셨네요.하고 말았지만,
난 성직자들을 볼때 정말 존경스럽고 감히 그분들에게 누되는 일이나 말한마디 조차 함부로 하기 어려운데(물론 성직자 다운 행동을 하시는 분에 한해서지만 ㅎㅎㅎ)
수녀님의 보따리를 훔치는 사람도 있었다니 ?
외국에도 그런 사람이 있었다니 의아했다. 더우기 프랑스에서 ?ㅎㅎ 참 세상의 앞뒤가 다름이 존재하는 것 같아 씁쓸했다.
수녀님이 우리집에 오신다고 하니까 함께 계신 수녀님께서 손수 만드신 마마레드쨈을 주시며 갖다주라 하셨다한다
평소에 들고다니는 것을 싫어하셨는데 그래도 우리에게 주시고 싶은 마음이 드셔서 가벼운 병에 조금만 달라 하셨다고 받아 오셨다.ㅎㅎ
마마레드는 제주도에서 나오는 귤과 비슷한 열매인데 그냥 맨으로는 먹지 못하는 열매라한다. 너무 시고 쌉쌀하기까지 하다 하시는데?
암튼 제주도에 있는 신자가 해마다 정성스레 보내드린다 했다. 그래서 잼으로 만들어 식빵에 드신다고 한다.
덕분에 나까지 ㅎㅎㅎ
수녀님이 만들어 주신 마마레드쨈
수녀님이 만들어 주신 마마레드쨈
참으로 정겨워보이는 연시와 곳감은 수녀님이 서울에 오시려고 고속버스에 오르는 순간 어느 아주머니께서 반갑게 인사를 하시며 잠깐 기다리라고 하시더니 보따리에서 꺼내 주신 것이라고 한다. 따님에게 주려고 가시던 중이셨는데 수녀님을 뵙고 덜어 주신 것이라고 한다.
차속에 운전사며 승객들이 즐겁게 행복한 웃음을 터뜨렸다 한다. ㅎㅎㅎ
저 곳감 모습이 어찌나 정겨운지 한국에서만 볼 수 있는 정겨운 풍경 같아서 이렇게 메모해둔다
머리나쁜 나는 이 일도 까맣게 잊어 버릴테니까 ㅎㅎㅎㅎ
수녀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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