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가와 작품

백합을 보며 생각난 헤르만 헷세의 시 '행복된 時間'

백합사랑 2009. 6. 24. 16:46

 아름다운 백합에서 풍기는  6월의 향기!

 

 

헤르만 헷세의 시 

 

행복된 時間

 

뜨락에는 빨가니 영그는 딸기가

달콤한 내음을 가득 풍긴다. 

이 푸른 뜨락을 지나서

이제 곧 찾아오실 어머님을

기다려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나는 어린 소녀만 같고,

내가 겪은 모든 의무와 권태,

모든 실패와 패배한 일들이

모두 꿈처럼 여겨진다.

지금도 이 뜨락의 평화 속엔

풍요한 세계가 펼쳐져 있고,

모든 것은 나를 위해

나의 것이 되어 준다.

넋을 잃고 우뚝 선 나는

차마 발길을 옮기지 못한다.

이 향기와 행복된 시간이

바람에 흩날려 사라질까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