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뜩이나 산을 오르려면 헐레벌떡 하는 내가 지난해 허리를 다친 이후에는 무리하기가 더욱 싫어졌는데 지인께서 관악산둘레길에 동행하자고 하여 둘레길은 어떨가? 궁금하여서 따라나섰다.
연세로 선배님이신분들이시라 산 못오르는 내수준에 딱! 이다 ㅎㅎ
관악역에 내려서 조금 걸어가니 가로수가 우거진 이쁜 길이 나온다
길 양쪽으론 아파트들이 있고~~
쉬엄쉬엄 조금 언덕 같은 둘레길을 간다
둘레길은 평평한 길만 있는줄 알았는데 약간의 언덕도 있고~~
나처럼 힘들어 하시는 분이 계셔서 내가 편했다 ㅎㅎ
조금 오르니 시내가 보이는 전망바위랄까?
한참을 쉬고 다시 걸어 올라
조금 더 올라서 각자 싸오신 먹거리들을 내어놓으신다. 난 처음 따라가서 덜렁덜렁 맨몸으로 갔는데
쑥과 서리태를 넣은 개떡 정말 맛있었다 너무 맛있어서 염치 불구하고 3쪽이나 먹었다
우리가 쉬었던 자리
이제 우리일행은 용마골을 향해서
계곡이 가물어서 물이 거의 없다 귀한 물 기념 사진이라도 찍으려고 ㅎㅎ
이곳이 용마골 예전엔 어떤 마을이었는지? 모르지만 지금은 멋진 집들이 있는 부촌인듯하다
부촌 한편에 옛집인듯 이발소가 난 왜 더 정겹게 보이는지?
큰길쪽으로 나오니 무슨 성곽 같은 곳이 보인다 무얼 하는 곳이냐고 ? 물어도 아무도 모른다고 한다
길 건너편에서 보이는 우리가 나온 용마골 입구
아까 멀리서 무엇인지 궁금했던 건물이 과천동회관과 남태령노인정 건물들
둘레길을 1시간 이상 걸었으니 점심을 먹을 시간 " 한소반쭈꾸미 " 집이라고
난 평소 쭈꾸미를 좋아하지 않았지만 따라간 입장이고 객이라서 아무말 못하고 따라 들어갔다
하지만 생각과 달리 너무 잘 먹었다
맨처음 무상채와 무치지도 않은 삶은 콩나물과 뜨거운 허브차를 갔다준다
샐러리가 산뜻한 맛
도토리부침인데 보기보다 맛이 있다
드디어 주인공인 쭈꾸미볶음 - 말로만 듣던 매운 쭈꾸미, 일행분들 모두 '맵다맵다!' 하시면서 맛있어서 자꾸 먹게 된다고 잘들 잡수신다. 나역시 ~~
너무 매워서 주인장에게 도토리묵국물을 좀 더 달라하니까 갔다주며 하는 말 " 매운 것을 못 잡수시는 분은 쭈꾸미를 꼭 비벼서 잡숫지 마시고 쭈꾸미와 콩나물을 함께 잡수세요! 그리고 묵탕을 잡수시면 덜 맵습니다 "
맛있는데 산에서 쑥떡을 너무 많이 먹어서 아깝지만 1인분 이상 남기고 ~~
다음에 또 가면 빈속으로 가야지~
우리가 먹은 것은 쭈꾸미 세트인데 1인분 1만원, 1만원만 내면 식후 원하는 커피를 먹을 수 있다고. 난 아이스커피라떼로 헌데 주말이나 휴일엔 1천원씩 받는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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