經綸과 閑情을 품으라.
높은 관직에 있어도 處士의 閑情을 지녀야 비속해 지지 않고, 초야에 묻혀 있으면서도 경륜을 품고 있어야 촌스럽지 않다 . 경륜이란 실(絲)을 다루는 일로 즉 , 나라를 다스리는 포부를 얘기한다.
中庸之道
마음과 힘을 다해 일함은 미덕이나,
가령 지나치게 힘들여, 본성을 위반하면
유쾌한 심정을 가질 수 없게 된다.
淡泊하여 욕심없음은 고상한 절개이나,
가령 사물에 대해
지나치게 냉정하면
삶의 의의를 잃게 된다.
***자성은 본래 청정하며 생멸이 없다 .
일체가 다 갖춰져 있다. 동요가 없다.
본래가 만법을 낳을 수 있는 것이거늘 지나친 고행이나 枯淡할 필요가 있을까?
매사를 처신함에 있어, 중용지도를 지켜 기울지도 어긋나지도
아니 함으로써만이 행복과 즐거움이 온다.
대인관계
아랫 사람을 대함에 어려움은 , 엄한데에 있는것이 아니라
그들을 미워하지 않는데에 있다.
고상한 군자를 대함에 어려움은 공경한데에 있는것이 아니라.
분수를 맞게 예의를 잘 나타내는 데에 있다.
*** 소인을 대함에 참 어려움은 엄격함이 아닌 감싸는 마음이요.
군자를 대함에 참 어려움은 공경함이 아닌 적당한 표현 자세에 있다.
仁義道德에 입각하여 살라.
남이 부귀할지라도 나는 인덕을 굳게 지키며 ,
남이 높은 관직에 앉더라도 나는 절개와 의리를 지킬 것이다.
군자는 결코 높은 관직 . 후한 봉록에 농락 당하지 않는다.
철저히 분투노력할 수 있다면 환경을 이겨낼 것이요, 의지를 변화시킬 수 있을 것이다.
그러기에 군자는 조물주를 위해 主宰하지 않는다.
***영예를 가진 군자라면 인애로써 남을 대하고, 도덕으로써 처세하며, 타인으로 인해 뜻이 동요되지 않음이 마땅하다. 자유인이 되고자 하는데 명리부귀에 얽매일 필요가 있겠는가.
누구에게나 자비심이 있다.
사람마다 자비심이 갖춰져 있어, 유마거사 . 도부. 사형수 등의 본심은 다를것이 없다
어느곳에나 자연스러운 멋이 있어 대궐이나 오막살이나 다를게 없다.
단지 사람의 마음이 탐욕 . 사욕으로 눈이 가리워져서
일단 비뚤어져 나가면 , 사소한 차이라도 그만 천리로 멀어지고 간격이 생긴다.
*** 악을 부끄러워 하는 마음은 누구에게나 있고 , 시비의 마음도 누구에게나 있다. 인간의 본성은 선하나 종종 정욕에 매여 마치 눈 뜬자가 갑자기 맹인으로 변해버리니 이 어찌 슬프지 않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