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여행

티벳 가는 칭짱열차에서

백합사랑 2011. 6. 8. 20:25

그동안 내가 가보고싶었던 티벳을 가기 위해 새벽 6시 50분까지 도착하라는 인솔자의 말을 따라 차로 1시간 30분을 달려 인천공항에 도착해서 9시 20분출발 비행기로 천진항에  11시 40분(현지 시각 10시 40분)에 도착하였습니다. 우리가 타야할 칭짱열차(하늘길- 해발고도 4,000M 이상을 달리는 2006년 7월 1일 개통된 중국 최신 열차-베이징(북경)에서 티벳의 수도 라사까지 4,064KM의 세계 최고 열차 , 47시간 28분의 만리정철로 통하는 칭짱열차)를  베이징에서 타야하는데  요즘 베이징 공항이 붐벼서 천진공항에 내려 다시 버스로 2시간 이상을  베이징으로 갑니다  여행자들도 힘들고 여행사도 경제적으로 더 나쁘답니다 하지만 현지 사정이 그래서~~~

편하게 비행기로 티벳 근처까지도 갈 수 있었겠지만 칭짱열차도 한 번 타보고싶던차라 이번 여행 코오스를  선택했습니다.   물론 타보고  약간은 실망스러웠지만요 ㅎㅎ   그래도 타보고 후회하는 것을 추천하고싶네요.

 

천진공항

 

798구역에 전시 판매하고 있는 도자기로 마치 목기처럼 보입니다.   별로 비싸지도 않고 사고싶은 생각도 들었지만 이제 여행 초기라 아쉬음을 뒤로 하였습니다  원래 우리 여행 예정은 자금성 관람이었지만 우리팀 모두 자금성은 많이들 가보았다고 이곳을 선택했습니다.

 

 

 

 

저는 지난번에도 이 구역에 와보았지만 전시회는 늘 바뀌는 것이라 돌아보니 한 곳에서 마침 돈황문화재를 소재로 그리거나 조각한 전시회가 있습니다.

 

 

 

 

돈황에 천수천안 관음도를 본뜬 작품인것 같습니다.

 

 

 

798구역 상가 앞에 작품입니다.

 

 

 

 

한편에선 서양인들이 거리 음악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점심 식사를 마친후 옛 체육관 건물 같은 곳에서 발 맛사지를 시켜줍니다.

 

 

 

서둘러 베이징 서부역으로 향했습니다.  요즘 칭짱열차를 타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여행사측에서 미리 표를 예약해도 역무원이 오라는 시간에 미리 가서 감사 표시를 해야 표를 받을 수 있답니다. 가이드가 역무원을 기다리는 동안 우리도 주변을 돌아보며 기다렸습니다.

 

 

 

 

 

현지 시각 5월 28일 오후 7시 40분경 드디어 칭짱열차를 타게 되었습니다  평소보다 1시간 이상 출발시간이 빨라졌답니다 물론 도착시간도 몇 시간 단축되었다고 하네요

 

 

내 자리를 배정 받고 놀랐습니다.

6인실이라는 것은 알았지만 우리방은  닫는  문이 없답니다. 잠을 잘 수 있을지 걱정이 됐습니다.  한 칸에 6인이 잘 수 있는데 침대가 3층으로 돼 있습니다. 그나마 1층은 앉아 있을 수 있지만 2, 3 층은 앉아 있을 수가 없고 오직 누울 수만 있습니다.

다행히 동행하신 분이 제게 1층을 양보해 주셨습니다. 대신 그분이 깨어 있을땐 1층에 함께 있어야 했고요

그러나 나중엔 한 방에 있는 중국인들까지 모두 1층 침대에 같이 앉아 있어야  할때도 있었지요.

한국에서부터 잠도  설치고 식사도 변변치 못하게 해서인지?  피곤하고 힘들어 일찍 자리에 누웠습니다. 물론 자다깨다를 반복하느라 제대로 잠은 자지 못했지만~

 

 

 

 

 

새벽 5시 46분경    광활한 벌판이 보입니다.

 

 

 

 

 

5월 29일 오전 6시 53분경

 

 

 

5월 29일 오전 7시가 넘으니까 이레저레 시장기도 들고 부지런히 먹고 기운을 내야겠기에 동행인들에게  라면을 먹자고 하였습니다.  같은  방에 중국인들 밤새 아파 앓고 있는데 그곳에서 음식 냄새 풍기기 미안해서 우린 통로에서 서성이며 대강 먹었습니다.  사실  전,  집에선 라면을 먹지 않는데 부득이 이곳 음식이 한국인에게 맞지 않을 것이라고 준비하라는 여행사측의 말에 따라 준비한 것입니다

 

 

 

 

한국의 농촌풍경과 닮은 꼴이지요

 

 

 

 

 

 

멀리 몽골인들의 전통가옥 게르가 보입니다

 

 

 

밤새 앓았다가 지금은 좋아진  티벳에서 선양으로 유학하는 고등학생입니다. 학생이 밤새 토하고 잠도 못자고 앓고 있는데 선생님들께선 자기 자리(누울수 있는 침대)들을 학생에게 내어주고(학생들은 3인이 함께 앉는 의자에서 48시간을 보냅니다 ) 곁에서 번갈아 간호를 해주시며 밤을 새웠습니다. 덕분에 우리도 잠을 설쳤지요. 보기에 안타까와 가끔 주물러 주기도 했고 늘 지참했던 사혈침으로 사혈을 해주었습니다. 그렇게 여러분의 정성으로 학생이 살아나서 함께 기념사진을 한 장 남겼습니다.

티벳에선 경제가 되는 집의 자녀들 중  고등학교 때 북경이나 선양등으로 유학을 할 수 있답니다.

우리가 탄 칭짱열차에도 이 학생과 동창들 80여명이 기차 한 칸을 통째로 세를 내어  함께 탄것 같습니다. 이 학생들은  앉아 가는 좌석에서 2박 3일동안을 앉은채 갑니다 .  티벳은 입학하면 약 3년 정도를 계속 공부하다가  3개월정도  방학을 한답니다. 이 학생들도 방학을 하여 집으로 가는데 2박3일 즉 48시간을 기차를 타고 가는데 선생님들께서 동행을 하여 데려다 주신답니다. 그리고 다시 2박 3일 이상을 돌아가셔야 하는 선생님들 ~ 참 대단해 보였습니다.   참스승 같아 보였습니다

 

고도가 높아지는지? 빵봉지가 부풀어 오릅니다

 

 

 

멀리 풍력발전기가 보입니다.

 

 

 

5월 29일 오전 10 15분경아마도 서안 근처 같습니다 흙집이 보입니다.

 

 

 

 

 

 

5월 29일 오전 10시 15분경 멀리 당나라 때 부터 시작해서 명나라 때인가?  까지 만들어졌다는 돈황 막고굴이 보입니다. 보이는 작은 굴들마다 불상이 모셔져 있거나 탱화등이 있습니다.저런 굴들이 약 1000개 정도 있는데 그 굴들을 다 보려면 약 한달은 걸릴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어떤 굴을 보려면 한 굴 보는데 중국돈 900원이 넘는 곳도 있었습니다. 우리가 저곳을 갔을때도 9개의 굴밖에 보지 못하고 왔습니다

한 굴 볼때마다 입장료를 따로 지불해야 하기도 하고 시간적으로도 볼 수 없었습니다.

기본 입장료로 입장 할 수 있는 굴은 4개 뿐입니다.

이곳 사진으로 보기에 앞에 커다란 집이 돈황 가까이 있는 것 같지만 사실은 아주 먼 거리입니다.

.

 

 

아침 10시 반경 광활한 들판에도 아스팔트 길이 계속 이어져 있고 가끔 지나는 차도 보입니다

 

 

끝없이 이어지는 전봇대의 행렬

 

 

 

 

 

 29일 오전 11시경 골짜기에 집들이 보이고  초록의 밭도 보입니다. 

 

5월 29일 오후  1시 10분 기차가 란주역에 정차하니까 사람들은 군것질 거리 수례 앞으로 모여듭니다

 

 

 

29일 오후  1시10분경 란주역을 조금 지나니 란주에 아파트가 많이 보였습니다

 

 

 

 

 란주 어느 동네쯤인것 같습니다.

 

 

오후 1시 50분경,  고도가 높아져서인지?  머리가 띵~ 하고 속이 울렁거립니다.  인솔자(우리와 함께한 인솔자는 특이체질로 아가씨임에도 고소증이 별로 없답니다)에게 말했더니 아직 그럴때는 아닌데 ? 하면서 정 그러면 비아그라 반알 정도만 드세요 합니다

비아그라 반알을 먹고 좀 누워서 쉬었습니다.

 

5월 29일 오후  3시 49분 어느역인지 많은 사람들이 내리고   탑니다.

 

대부분의 역에는 기차와 인도 사이에 저런 빨간 판을 다리처럼 연결해주어서 계단을 오르내리지 않고 편히 다닐 수 있게 하여 두었더군요.

 

 

 

 

 

29일 오후  4시 54분경 이쪽으로는 계단식 밭이 많이 보입니다.

 

 

 

 

5월 29일 오후  5시 17분경   산등성이나 들에는  많은 산양들이  보입니다

클릭해보시면 많은 양과 소들이 보입니다.

 

 

5월 29일 오후 5시 39분경 이름모를 호수가 길게 이어집니다

오후 5시 42분경 멀리 명사산인지? 모래산이 보입니다

 

 

오후 6시 5분경 멀리 설산이~

 

 

 

5월 29일 오후6시 18분경 저녁을 먹으려고 식당칸을 찾았습니다

 

 

저녁식사로 시킨 음식입니다

저는  양고기나 소고기를 시키고싶었지만  다 떨어져서 없답니다. 세 사람이 한가지씩 시켜 보았습니다

생각보다 맛이 괜찮았습니다. 닭고기와 돼지고기 마파두부

 

 

 

오후 6시 반경  멀리 설산이 보이고 이름모를 호수가 보입니다 호수옆엔 이끼같은 작은 풀들과 이름 모를 풀들이 있는데 그것들을 뜯는 말이나 양들이 참 평화롭게 보입니다

 

 

 

 

 

오후 7시경 3000고지를 지나는 곳에 경문이 인쇄된 깃발들이 티벳이라는 것을 알려주는 듯 했습니다.

 

 

 

저녁 8시 반경 어젯밤 새 학생을 돌봐주신 선생님들께서 중국라면과 과자들을 선물로 주셨습니다.

저도 한국라면을 드렸습니다.

 

 

 

29일 오후 8시 40분경 3000M높이,   무슨 공장인지? 석유가 나오는 곳인지?

 

이후 30일 새벽 1시 10분경 꺼얼무 도착 50분 정착

 

 

30일 아침 6시 30분경 밖을 내다보니 눈인지? 서리인지? 온통 하얗습니다. 눈위엔 노루들이 있습니다

30일 오전 7시경 멀리 4400m의 설산이 보입니다.

 

 

7시 35분경 4473m 8시 43분경 4700m 이제 점점 고도가 높아지는가 봅니다.

밖의 경치는 아름답고 신비롭지만 컨디션은 영 편치 않습니다. 이제 여행 시작인데 건강을 챙겨야 하겠기에 어제저녁 기차식당에서 물어 봤을때 밥만도 판다하여  이 아침엔 밥만 사다가 우리가 가져온 반찬들과 먹기로 하고 동행인과 인솔자 세사람이 식당칸에 갔습니다  

 

식당에서 먹을땐 이런 그릇이 아니었는데 이것은 배달용 용기랍니다

 하지만  아침엔 밥을 팔지 않고 죽만 판다고 합니다. 오히려 잘됐습니다 쌀에  노란 조가 섞인 죽과 계란,  속이 들지 않은 만두 같은 것을 함께 주며 1인분 15위안(한국돈 2700원 정도)이었습니다.   먹히는 것만 몇 가지 골라 먹고 남겨 놓은채 돌아 왔습니다.

식당칸(7번칸)에 다녀오려면 조금 힘이 듭니다.

우리칸에서 일반인 칸으로 가려면 역무원이 와서 문을 열어 줄때 까지 기다려야 합니다.아니면 역무원을 찾아서 열어 달라고 하여야 합니다  물론 우리가 탄 6인실(12칸)은 그래도 좋은 침실칸이라서 일반 앉아서 타는 칸의 사람들이 몰려 올까봐  문을 잠가 그들이 못들어 오게 하기 위한 것이랍니다.

그렇게 어렵게 몇 칸을 건너서 식당칸에 도착하게 됩니다,

 

9시 50분경 어제 1시경에 비아그라를 먹어서 오늘도 1시경에 먹으려 했지만 4,000고지가 넘어서인지?  어지럽고 힘이 빠지고 두통이 옵니다.   인솔자에게 또 비아그라를 먹어도 되겠냐고 묻고 반알을 먹었습니다.

갈때 다이아막스도 가지고 갔지만 인솔자 말에 의하면(물론 약을 처방해 준 의사도 말했습니다) 소변을 자주 봐야 하기에 귀찮아서 비아그라가 났다고 하였습니다. 귀찮으면 어때 했지만 차를 타고나서 알게 되었습니다.  기차 양끝에는 화장실과 세면실이 있지만 맨처음 출발 할 때와는 달리 갈 수록 상황이 나빠집니다.  세면실에 물은 졸졸 답답하게 흐릅니다.   그래서 제가 3일간 세수도 생략했습니다 ㅎㅎ

화장실은 툭하면 내려가질 않아서 찰랑찰랑 합니다. 하지만 방법이 없는데 참 답답하더군요.   말도 안통하고 ~  그나마 나중엔 한쪽 화장실 문을 잠가 버리기도 합니다. 양쪽 두개도 모자란 판에 한쪽 잠가버리면 어쩌란 말인지?  그래서 다이아막스는 않되고 비아그라로 먹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마침 역무원이 개인 지급 산소마스크를 원하는 사람에게 주고 있었습니다.  근데 맨처음엔 산소가 잘 나오는 것 같았는데  나중엔 산소가 나오질 않더군요. 고도가 낮아져서 였는지?

ㅇ이때  멀리 보이는 풍경은 봄, 여름, 겨울이 다 보입니다    멀리 설산과 초원은 영상 20도정도랍니다

 

 

 

5월 30일 오전 10시 53분(한국시간 11시 53분) 초나후(호수)역(4594m)  티벳에 4대성호 중 한 곳이라는 곳으로 바다처럼 보이는 끝없이 긴 호수입니다.       이곳에서 관광을 하게 해주나 했지만 10분 정도만 정차를 하였습니다. 어젯밤 걸무역이란 곳에선 볼것도 없고 사람도 많지 않은데  새벽 1시 10분에 도착하여 50분이나 정차를 하더니 ~ 하긴 관광을 하려도 쉽지는 않을것 같습니다. 춥고 고산증세까지......

 

 

바다 같은 초나호수 입니다,

 

5월 30일 1시 30분경

 

 

 

 드디어  아름다운 티벳의 하늘이 보입니다

 

 

 

마치 울산바위 같은  산 봉우리도 보입니다

 

 

 

 5월 30일 오후 3시 54분 호수 건너 멀리 오른쪽으로 포탈라 궁이 보입니다

클릭하면 자세히 보입니다!

 

 

5월 30일 오후 4시 10분경 드디어 라사역에 도착하였습니다

우리가 나온 역문은 저 멀리 보이는 붉은 건물인데 그곳엔 공안이 있어서 사진을 찍지 못하게 합니다

어렵게 어렵게 온 나도 물론 기념 사진을  찍고 싶었는데 못찍게 하여서 그냥 돌아서서 오는데 어떤 아저씨가 사진을 찍다가 공안에게 들켜서 무섭게 쫓아오는 공안을 보았습니다, 카메라를 조사하는 것을 보니 찍힌곳 삭제를 당한듯 합니다.  아쉬움에 역에서 먼 이곳에서  사진을 한 장씩  찍습니다